서비스업 늘고, 제조·건설은 줄고…고용보험 '온도차' 지속

  • 5개월째 18만명대 증가에 머물러

  • 29세 이하,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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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8만명 대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은 전년과 비교해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청년층과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도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계층별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18만2000명(+1.2%) 증가한 156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폭(18만명)을 소폭 상회하나, 5개월째 18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7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수는 전월 대비 18만명 증가하면서 2003년 7월(+10만6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저 증가폭을 보인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1088만4000명)은 20만9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사회서비스·전문과학·숙박음식·운수창고 등이 증가하고, 도소매·정보통신의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다.

반면 제조업(384만5000명)과 건설업은(74만9000명)은 각 1만명, 1만8000명씩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섬유·기계장비·고무·플라스틱·1차금속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은 3개월째, 건설업은 25개월째 감소세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 감소세가 여전했다.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9만2000명, 40대는 3만명 줄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수출과 경기 부진에 따른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은 여전히 안 좋은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와 특정 산업의 고용 감소 영향으로 청년층 고용의 어려움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6.3%)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2000명(+2.0%) 증가한 6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329억원으로 1년 새 74억원(+0.7%) 늘었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인원은 15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15.0%) 감소했다. 신규구직인원 1만4000명(+4.1%) 증가한 3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인 구인배수는 0.44명으로 전년동월(0.54) 대비 하락했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감소율은 8월 기준으로 볼 경우 코로나19 회복기인 2021년 8월(6.8%) 이후로 가장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월과 7월에 많고 하반기가 전반적으로 낮다"며 "9월에는 지급액이 1조 미만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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