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말까지 공공기관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7조원 추가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대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대외경제 전략도 10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크로 정책과 마이크로 타기팅을 병행해 민생과 경기 회복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2분기 성장률은 당초 0.6%에서 0.7%로 상향 조정됐고, 소비심리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매판매는 29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고, 9월 22일부터 2차 지급되는 4조7000억원 규모 상생 페이백과 각종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물가 안정과 관련해 구 부총리는 “농산물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작황이 불안정하나, 추석 성수품 공급을 최대한 확보하고 할인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리스크 대응 전략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유럽 장기 국고채 금리 상승과 미국 금리 정책 변화 등 불안 요인에 대비해 이달 1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계기로 거시경제 회의를 열어 기재부·한은·금융 당국 간 공조를 추진하겠다”며 “신대외경제 전략을 10월 중 마련해 무역질서 변화와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AI와 자율주행 등 전략 기술 분야 규제 개선과 R&D 예산 반영, 공공기관 혁신과 평가 체계 개편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와 재정 건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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