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제조업체 유비테크(優必選科技)가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능력을 확보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제 투자사와 손잡고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비테크는 지난달 31일, 투자사 인피니티 캐피털로부터 약 10억 달러(약 1470억 엔)의 여신 한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휴머노이드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내다보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피니티 캐피털의 펀드가 지분 투자, 전환사채 인수 등을 통해 유비테크에 신속히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절한 시점에 유비테크 지분을 최대 5%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는 협력 범위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관련 산업체인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또한 양사는 중동 시장 개척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중동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현지 공장·연구개발(R&D)센터, 중동 본부 건설을 추진한다.
인피니티 캐피털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홍콩을 본사로 둔 국제 투자사다.
2012년 설립된 유비테크는 2014년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를 내놓은 데 이어, 2018년에는 중국 최초로 인간과 동일한 크기의 이족보행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3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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