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유럽 46% 성장" 현대차그룹, 소형 EV로 가속 페달

  • 현대차·기아, 뮌헨 도심에 전기차 모델 대거 전시

  • 현지 맞춤 보급형 EV로 유럽시장 전동화 전환 가속

콘셉트 쓰리 외장 이미지 사진현대차
'콘셉트 쓰리' 외장 이미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유럽 공략을 통한 반등 모색에 나선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4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독일 뮌헨 도심에 걸쳐 조성된 IAA 오픈 스페이스 내 루트비히 거리에 58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에서 착안한 유리 구조물로 7m 높이의 대형 부스를 조성하고 관객들에게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전했다. 

부스에서는 콘셉트 쓰리와 인스터로이드 콘셉트카를 비롯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 총 7종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에 처음 공개한 콘셉트 쓰리는 차별화된 소형 EV를 통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급까지 확장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담았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빠르고, 해치백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큰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위상 제고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화 여정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콤팩트한 차체 크기와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콘셉트 쓰리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조한 해치백 디자인인 '에어로 해치(Aero Hatch)'가 적용됐으며, 소형 EV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춰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차량 후면부에는 레몬 색상의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돼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면서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기아도 IAA 오픈 스페이스에 약 650㎡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했다. 관람객들은 전시관에 설치된 감각적인 LED 거울 기둥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관람하고 내·외부를 넘나드는 공간적 착시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된 7종의 전기차 중 콘셉트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2의 콘셉트 모델로, 2026년 양산형 모델의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기아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지역별 주요 모터쇼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신뢰할 수 있는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IAA를 통해 실속을 강조하는 현지 소비자 수요와 유럽의 도로 사정을 고려한 상품성을 갖춘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유럽 시장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7월까지 유럽 전기차 판매량 10만6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역대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연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던 2023년과 비교하면 약 2개월 빠른 기록이다.

현대차의 첫 유럽 생산 기지였던 튀르키예 공장은 내년 하반기 현대차 최초의 유럽 전략형 전용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전동화 전환 설비 구축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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