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10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3317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점 기록을 4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다 대주주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이다. 연내 3500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317.7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장중 최고치는 2021년 6월 25일 3316.08,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7월 6일 기록한 3305.21이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017억원, 1조58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 2조534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현대차(0.68%), KB금융(7.0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8포인트(0.99%) 오른 833.00으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동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 이재명 정부가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되돌릴 것임을 예고한 점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와 국내 정책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며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실망감이 일부 나타났지만 다시 증시 활성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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