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 국회는 다수 의석을 앞세운 집권 여당의 일방적인 폭주와 의회 독재의 횡포만 가득하다"며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反)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정치 특검은 이미 정치 보복의 도구로 전락했고 야당 탄압은 끝이 없다"며 "야당을 짓밟는 입법 폭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 보복에 단호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에 대해선 "명백한 위헌으로 인민재판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그럴 바엔 민주라는 위선의 탈을 벗어 던지고 '나홀로독재당'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을 "빚더미 예산"이라고 지적하면서 △재정건전화법 제정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 도입 △여·야·정 재정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 양두구육의 국정 운영을 그만 멈추라"며 "야당을 파괴하는 일당 독재의 폭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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