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 성비위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11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혁신당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입장문을 통해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성비위 사건의 후속 조치를 지적하며 지난 4일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안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비대위의 방향과 실천 과제는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혁신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를 거쳐 조 비대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당무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조 비대위원장이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선출됐다"며 "비대위 구성 등의 권한을 (조 비대위원장에) 위임해 국민의 시각에서 당을 쇄신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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