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애초 90분으로 계획됐지만, 이 대통령이 “질문을 더 받겠다”고 하면서 2시간32분 동안 이어졌다.
내·외신 기자 152명이 자리한 가운데 총 22개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분야는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전반에 걸쳤다. 질문은 기자단이 준비한 주요 사안과 현장에서 명함 추첨으로 이뤄졌다.
기자회견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란에는 누리꾼 반응이 빠르게 쏟아졌다. “기자들의 질문을 끝까지 받아주는 건 처음 본다”, “독립언론까지 질문 기회를 줬다니 인상 깊다”라며 이 대통령의 소통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있었다.
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질의응답이 토론회처럼 늘어졌다”는 아쉬움과 “솔직한 발언은 괜찮았지만 구체적 대책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이 정도면 언론과 국민 모두가 할 말은 했다”, “역대 대통령 중 이렇게 오래 소통한 경우 있었냐”라며 긍정적으로 본 시각도 맞섰다.
“충분한 소통”과 “지루한 장광설”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충돌하며, 회견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