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에 통일된 LG AI 가전으로 연결성 극대화… 진정한 'AI 홈' 실현

  • 美 대형 빌더와 생활 가전 독점 공급 계약

  • 단일 브랜드 가전, AI 연결성·호환성 강화

LG 생활 가전이 미국 가정에 적용된 예시 사진LG전자 북미 홈페이지 캡처
LG 생활 가전이 미국 가정에 적용된 예시 [사진=LG전자 북미 홈페이지 캡처]

LG전자가 IFA 2025서 보인 'AI 홈'을 미국 가정에서 그대로 구현한다. 신규 주택에 LG 가전을 일괄 적용해 AI 홈 시대 들어 더욱 중요해진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LG전자는 최근 미국의 10대 대형 건축업체(빌더) '센추리 커뮤니티스(Century Communities Inc.)'와 생활가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오는 2029년까지 '센추리 커뮤니티스'가 미국에 짓는 수 만 채의 신규 주택 전부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고효율·AI 가전을 공급하게 된다.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을 짓는 빌더에 대규모로 제품을 공급하며 미국 B2B 생활가전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이번 계약은 LG전자가 'AI 홈' 플랫폼인 'LG 씽큐(ThinQ) AI'의 편리함을 주택에 일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예정이다. LG 가전들로 채워진 집 안에선 기기들과 사용자 간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셈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AI 가전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와의 상호 소통이 가능하지만 단일 브랜드 가전들로 채운 집에서 느끼는 AI 호환성과 연결성은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제어를 쉽게 할 수 있다.

LG전자도 이 같은 미래 경향을 예측하고 패키지화된 공간솔루션 위주로 가전 판매 전략을 재편 중인데, 이번 계약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월 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디자인·건축 박람회에서 "냉장고, 세탁기 같은 디바이스 단위 제품이 아니라, 공간 솔루션(space solution)"으로 패키지 구성하고, IoT로 묶어 판매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도 최근 공간 중심의 솔루션은 단일 브랜드 제품의 통일된 디자인, UI/UX, 그리고 AI 연결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뚜렷해졌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과 협업해 모듈러 주택을 생산하면서 주택 안에 들어가는 가전을 모두 자사 제품으로 기본 배치해 기기 간 AI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LG전자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 계약한 미국 2위 빌더 '레나(Lennar)'도 원할 경우 AI가전을 공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LG 프로빌더' 조직을 만들고 B2B 중심 공간 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빌더 사업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0% 이상 성장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 AI는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ThinQ UP)'과 고장·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등 두 가지 핵심 서비스가 작동한다"며 "앞으로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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