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 항만에서 친환경 크레인이 본격 가동된다.
필리핀 항만 운영 기업인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 Services·ICTSI)는 메트로 마닐라에서 운영 중인 마닐라국제컨테이너터미널(MICT)에 하이브리드 방식의 신형 고무타이어식 갠트리크레인(RTG) 8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온 장비는 일본 미쓰이E&S가 제작한 하이브리드형 RTG다. 80킬로와트급 리튬이온 배터리와 100킬로와트급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기존 220킬로와트급 하이브리드 RTG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ICTSI는 이번 도입을 회사 차원의 탈탄소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했다. 회사는 항만에서 취급하는 컨테이너 1개당 스코프 1(자체 시설에서의 직접 배출)과 스코프 2(외부에서 공급된 전기·열·증기에 따른 간접 배출)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6%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실질 배출량이 0인 ‘넷제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