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모델 'A.X 4.0', 한국어 이해 성능 GPT-4o 능가

SK텔레콤 에이닷 앱 내 ‘전화’ 메뉴에서 ‘AI 메시지’를 사용하는 모습iOS 사진SKT
SK텔레콤 에이닷 앱 내 ‘전화’ 메뉴에서 ‘AI 메시지’를 사용하는 모습(iOS) [사진=SKT]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최신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는 동시에, 스팸·피싱 문자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25일 SKT는 에이닷 ‘검색’ 서비스에 자사 개발 한국형 AI 모델 ‘A.X 4.0’과 오픈AI의 ‘GPT-5’ 시리즈를 포함한 최신 글로벌 LLM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한층 향상된 성능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X 4.0’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에서 특화된 성능을 보유했다. 지난 7월 발표된 평가 결과에서 한국어 능력 평가 지표인 KMMLU에서 78.3점을 기록해 GPT-4o(72.5점)를 앞섰고, 한국 문화·언어 이해를 평가하는 CLIcK 지표에서도 GPT-4o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큰 처리 효율 역시 GPT-4o 대비 약 1.5배 개선됐으며, 최대 131072토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SKT는 이와 함께 오픈AI의 GPT-5, GPT-5 mini, GPT-5 nano 모델도 새롭게 도입했다. GPT-5 시리즈는 복잡한 과제 처리와 추론 능력이 강화됐고, 환각(hallucination) 발생률도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에이닷에서는 클로드(Claude), 퍼플렉시티(Perplexity), 제미나이(Gemini), 라이너(Liner) 등 총 19종의 글로벌 AI 모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SKT는 에이닷 전화 서비스에 문자 보안 기능 ‘AI 메시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은 고객이 받은 문자 가운데 스팸·피싱이 의심되는 메시지에 ‘사칭주의’, ‘사기주의’, ‘링크주의’ 라벨을 부착해 위험성을 경고한다. 발신번호, 문자 내용, 링크 등을 AI가 분석해 판별하며, 특히 위험 링크가 포함된 경우 경고 팝업창을 띄워 추가 안내를 제공한다.

‘AI 메시지’는 사용자가 원하면 주의 문자를 앱 내에서 아예 숨길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AOS)에서는 에이닷 전화 앱에서, iOS에서는 에이닷 앱 내 전화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메시지 앱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김용훈 SKT 에이닷사업부장은 “에이닷에 최신 AI 모델을 적용하고 문자 보안 기능을 새롭게 더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AI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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