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시즌 마지막 경기서 최고 구속 160km 육박…곽빈, WBC 에이스될까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최종전에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구속이었다. 곽빈이 이날 1회초 롯데 외야수 윤동희를 상대로 던진 공이 전광판에서 159㎞로 표시됐다. 트랙맨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스피드는 158.7㎞였다. 평균 구속도 153.4㎞에 달했다. 

이에 대해 곽빈은 "스피드는 그렇게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이제 날씨가 시원해져서 체력 회복도 잘 된 상태라서 잘 나온 것 같다.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투수라면 모든 구속에 만족하진 않는다"며 "나는 최고 구속보다는 매년 평균 구속에 중점을 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평균 구속으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곽빈의 활약은 '인간승리'를 연상케 한다. 2018년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8년 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년 동안 재활의 시간을 거쳤다. 힘들었을 시간을 잘 이겨낸 곽빈은 부상에서 돌아와 점점 자신의 가치의 가치를 증명해가고 있다. 

심지어 곽빈이 꿈의 구속으로 불리는 160㎞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자 향후 그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두산뿐 아니라 앞으로 국가대표팀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부터 열리는 2026 WBC 대회를 앞두고 있다. 곽빈은 WBC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아줘야 할 투수다. 세계 무대에서는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강속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는 곽빈과 함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임찬규(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꼽힌다. 이중 곽빈과 스피드를 견줄 수 있는 건 문동주뿐이다. 

곽빈도 WBC 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전날 WBC 대표팀에 대해 "뽑히면 감사한 일이다. 뽑히지 않으면 내가 더 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현재 기세라면 곽빈의 WBC 대표팀 합류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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