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자동차(奇瑞汽車)가 홍콩 거래소에 상장됐다.
체리자동차는 25일 홍콩 거래소(HKEX)에 상장됐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91억 4,500만 홍콩달러(약 1,750억 엔)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들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30.75 홍콩달러)보다 11.2%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해, 종가는 31.92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체리자동차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의 절반을 승용차 및 차세대 차량 연구개발(R&D)에 투입해 차량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해외 시장 개척과 생산 능력 강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1997년에 설립된 체리자동차는 초기에 엔진 등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였으나, 1999년 말 첫 완성차를 출시했다. 지난해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260만 3,916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출도 21.4% 늘어난 114만 4,588대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중국 브랜드 승용차 수출에서 2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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