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번엔 넥슨과 손잡았다...플랫폼·콘텐츠·이커머스·금융 '올라운더' 전략

  • 게임·스트리밍·쇼핑 아우르는 콘텐츠·플랫폼 협력 추진

  • 넷플릭스·컬리·두나무 등 각 분야 대표 기업과 동맹 강화

  • "OTT, 모빌리티 이어 게임 파트너십 강화로 새로운 서비스 경험 제공"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DB]

네이버가 이번엔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과 손잡았다. 최근 넷플릭스, 컬리와 협력에 이어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기업들과 동맹을 맺어 플랫폼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이커머스·금융을 아우르는 거대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네이버는 넥슨과 게임, 스트리밍, 쇼핑, 결제까지 아우르는 콘텐츠·플랫폼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콘텐츠·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한 유저 계정과 결제 데이터를 연결해 통합 유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 로그인에 넥슨 계정을 연동해 네이버 이용자, 넥슨 이용자 모두 게임부터 쇼핑, 결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넥슨의 다양한 게임 지식재산권(IP) 협업을 시작한다. 게임 IP를 기반으로 리그·이벤트 중계, 굿즈 판매, 예약 서비스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향후 게임 플레이 중 바로 ‘치지직’으로 연결하거나, 반대로 치지직 시청 중 게임 실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양방향 연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치지직이 인기 IP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실시간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지직은 e스포츠, 예능, 스포츠, 버추얼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스트리머와 함께 콘텐츠를 감상하는 ‘같이보기’, 오프라인 뷰잉파티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커뮤니티형 시청 문화를 통해 이용자 간 실시간 상호작용과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스포츠 중계와의 결합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2025~2032년까지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11월 야구 국가대표 평가전 독점 생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넥슨의 인기 스포츠 게임 IP를 접목하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각 분야의 대표 기업과 협력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자 넷플릭스와 제휴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고, 최근엔 컬리와 협력한 '컬리N마트' 출시로 네이버 멤버십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제휴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택시 멤버십인 '우버원'과 연계를 통해 네이버멤버십을 이용하면 우버원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된다. 

국내 1위 가산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쇼핑·검색을 넘어 디지털 자산 중심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넥슨과 협력을 통해) 양사가 온오프라인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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