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분양 시장에 '최초', '최고', '최대'라는 타이틀을 내건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가을 분양 시장이 본격 개장하면서 건설사들이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2만8577가구(임대 포함)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는 전년 동기(1만5868가구) 대비 약 85.74% 증가한 수치로, 올해 월별 분양 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분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최초, 최고, 최대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강조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올해 청약 시장에서는 이러한 타이틀을 내세운 단지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8월 서울 이외 지역 최초의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 단지로 공급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1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31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는 서부산권의 첫 '더샵' 브랜드 단지로 강서구 최고가 단지다.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 시세는 1951만원으로 강서구 평균 매매가 1012만원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되는 경우 수요자들에게 장점이 쉽게 각인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여기에 상징성, 희소성까지 갖추며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내 분양 시장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적용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오산시 최고 층인 44층으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으며, 세교2지구에서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있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임대기간 종료 후에는 분양 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 동, 전용면적 50~121㎡ 총 10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층간소음 기술인 'H 사일런트 홈'이 부산에서 최초 적용되며, 사직동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을 이용할 수 있고, 아시아드대로와 충렬대로 등을 이용해 부산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