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장벽 심화에 철강산업 위기↑…산업차관 "10월 중 고도화 방안 발표"

  • 인천항 찾아 수출품 선적 현황·해상 물류 점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사진산업통상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사진=산업통상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9일 수출 장벽 심화에 철강 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10월 중 관계 부처 합동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차관은 이날 수도권 제조업의 핵심 물류 거점인 인천항을 찾아 주요 수출품의 선적 현황과 해상 물류 상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각국의 철강 관세조치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휴에도 수출 현장이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정부의 수출지원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현대제철의 수출용 형강이 적재된 인천내항 제6부두를 찾아서는 지원책 마련 계획을 밝혔다. 철강 산업은 미국의 50% 관세와 캐나다·인도 등 주요국의 세이프가드, EU의 기존 세이프가드 대체·강화 추진 등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문 차관은 "철강기업, 금융권,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약 4000억원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철강 수출공급망강화 보증상품'을 포함해 철강 애로 해소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한 품목별 대응 방향 정립, 불공정 수입에 대한 통상 방어 강화, 수소환원제철·특수탄소강 등 철강산업의 저탄소·고부가 전환 투자 확대 지원, 안전관리·상생협력 강화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차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 수출은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이자 현장에서 수출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써주신 여러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수출은 멈추지 않는다'는 각오로 통상 환경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며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필요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것"이라며 "항만 및 물류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우리 기업들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통관·선적 등 현장 운영에 끝까지 힘써주시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장들은 지난달 발생한 국정자원 정보시스템 화재 사고를 계기로 연휴 기간 중 주요 전산 시설·시스템 장애시 대응체계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전략물자관리시스템 중단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시스템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각각 가스공급 계통·안전 관리 현황과 전략 비축유 통제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산업부는 "소관 공공기관과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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