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마지막날 "내란을 청산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라는 것이 민주당에 대한 추석 민심의 요구"라고 진단했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심 및 향후 과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이재명 정부 4개월에 대한 추석 민심의 평가는 '앞으로의 4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 대한민국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내란으로 얼어붙었던 골목상권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활기를 되찾았고, 장중 35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이제 40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중도층 지지율과 커플링된 탄탄한 국정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가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유능한 민생 정부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심이 천심"이라며 "민주당은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에 대해서는 "구더기가 무서워도 장은 담궈야 한다"며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내보였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판하며 사법 개혁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법 개혁에 불을 붙인 장본인은 대선 개입 의혹 조희대, 술 접대 의혹과 내란 수괴 윤석열 불법 석방 지귀연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사법부"라며 "이미 두 차례 노쇼로 투아웃 중인 조 대법원장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고한다.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 앞에 대선 개입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 출연을 두고 공방을 이어간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전 최고위원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 대통령 내외의 냉부해 출연은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거짓 선동과 허위 사실 유포로 추석 밥상을 어지럽힌 국민의힘은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원인이 윤석열 정부에 있음을 지적하며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번 전산망 장애의 근본 책임은 폐허 수준의 외양간을 방치한 윤석열 정권에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청산·개혁·회복의 국감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3년의 실정과 불법을 발본색원해 국익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이재명 정부에 한치의 걸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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