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릴레이 인터뷰]⑦이근배 전남대 총장 "'AI 대전환' 통해 글로컬 허브 대학으로 도약"

  • "AI 단과대 첫 설립…융합인재 2만명 양성 목표"

  • "지역 산학협력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

  • "거점국립대, 지역성 살린 혁신 모델 구축해야"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AI 시대에 대학의 역할과 관련해 AI 대전환에 부응하는 대학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AI 융합 교육 체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AI 시대에 대학의 역할과 관련해 "AI 대전환에 부응하는 대학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AI 융합 교육 체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사진=전남대]

"AI 시대에 대학은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의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AI 시대에 대학의 역할과 관련해 "AI 대전환에 부응하는 대학 혁신을 위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AI 융합 교육 체계 구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기존의 단일 전공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 기술과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를 이끌 창의 인재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 플랫폼이자 성장 동력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도전 앞에서, 대학은 지역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인재 양성, 취업,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취임 이후 ‘전남대학교 AI 대전환’을 통해 우리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혁신 선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남대는 광주광역시의 ‘AI 수도’ 비전과 발맞추어, AI 기반 산업 전환을 선도하고자 한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AI 교육체계 구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2019년, 국내 국립대 최초로 AI융합대학을 설립하며 AI 교육 혁신을 선도해 왔다. 이제는 전 학문 분야에 AI 융합 교육을 확산시켜 모든 학과에서 AI를 전공 특성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인문학, 윤리, 철학 등을 포함한 AI 기초 소양 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전공 교육은 기본-심화-고급 단계로 체계적인 맞춤형 AI 교육을 시행하겠다. 공학뿐 아니라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다양한 전공에서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한 인문-테크 융합 교육과 모듈형 AX(AI-X) 교육과정을 운영해, 'AI 융합인재 2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컬 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추진 계획은.

"'AI 대전환'을 통한 혁신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과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전문 교원 확충과 AI 에듀테크 플랫폼(HAI-클래스, 빛나래)을 통한 학습 환경 고도화도 추진한다. 또 연구 혁신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다. GIST-한국에너지공대와 연합해 'AI 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AI-미래모빌리티 및 AI-문화콘텐츠 등 특화 분야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 '광주 AI 테크노밸리' 구축을 통해 대학 주도의 AI 융합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광주·전남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유학생 유치 및 재학생 해외 파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K-민주주의 디지털 아카이빙’을 구축해 글로벌 허브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

-지역 발전 기여 방안은.

"AI 기반의 지역 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 광주시의 5대 전략 산업인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의료, 문화콘텐츠·예술, 생산·제조·관리 분야에 우리 대학의 AI 기술을 융합해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기술 이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대학 주도로 '광주 AI 테크노밸리'를 구축해 대학의 우수한 기술이 곧바로 창업으로 이어지고, 지역 기업의 기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 및 기술 자문을 강화하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만들겠다.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계약학과 개설, 현장 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안정적으로 취업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모빌리티와 바이오 특화 방안은.

"광주는 대한민국 제2의 완성차 생산 도시로서 기아자동차와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중심으로 연간 56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대는 AI, 반도체, 이차전지 기반의 모빌리티 융합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전남 모빌리티 기업이 집적된 빛그린산단 내 광주산학융합원을 운영하며, 지역의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산학협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대는 광주농과대학과 광주의과대학을 포함한 4개 대학의 통합으로 시작한 대학으로서 바이오 분야는 우리 대학이 가진 전통적 강점 분야이자, '5극 3특' 체제의 광주·전남을 이어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우리 대학의 의과대학과 병원, 약학대학, 수의대, 농생명대학 등은 모두 국가 최상위권 수준의 인프라와 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의 자율성과 특성화 역량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서울대의 복사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대학이 해당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독자적인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획일적인 규제 대신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 또 지자체, 지역 산업체, 지역 연구 기관, 그리고 지역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초광역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대학이 지역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역 산업을 고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교육·문화·주거 환경을 개선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매력적인 정주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

-유학생 유치 위한 계획은 뭔가.

"중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태국, 몽골 등 아세안 신흥 국가들을 대상으로 유학박람회, 현지 교육기관 방문, 관계자 네트워킹을 통해 현재 57개국 118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본교에서 수학하고 있다. 유학생들이 대학과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입학 전 단계에서부터 졸업 후 취·창업에 이르기까지 유학생 전주기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집중 강좌, 학습 튜터링, 버디 프로그램, 문화 체험, 전문 심리 상담, 체류 행정 지원, 의료 서비스, 취업 연계 프로그램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다. 현재 69개국 667개 대학·기관과 협정을 맺고, 매년 약 600명의 학생을 27개국에 파견하고 있으며, 30여 개국에서 약 500명 외국인 교환학생을 초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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