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13일 LG화학에 대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약 2.46%를 주가수익스왑(PRS) 형태로 유동화하면서 재무구조 안정에는 긍정적이지만, 향후 손실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4만1000원으로 내렸다.
LG화학은 이번 PRS 계약으로 보유 지분율이 79.38%로 줄어들 예정이다. PRS는 주식담보대출 성격의 파생상품으로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 않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하락 시 손실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다.
또한 LS증권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액 공제가 9월 말 종료되면서 4분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 공제(AMPC) 수취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대신 PRS 발행을 선택한 것은 단기 재무 개선 목적이지만, 유동화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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