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50% 갈등' 美·브라질, 해빙 무드 속 정상회담 추진

  • 美, 中 희토류 통제 계기로 동맹 및 우방 규합 나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룰라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관계가 냉각됐던 미국과 브라질이 해빙 무드로 들어선 가운데 양국은 조속히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조만간 정상회담을 갖고 "여러 분야의 당면 과제를 논의하면서, 향후 실무 협력 방안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상회담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고위급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비에이라 장관은 이날 회담이 "잘 진행됐다"며 "이는 협상 과정의 긍정적 출발로, 우리는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 1시간2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담이 생산적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으며, 기술적이고 실무적 문제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무장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브라질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면서 브라질에 대한 관세를 종전 10%에서 50%로 대폭 인상한 가운데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

하지만 중국과 무역전쟁이 재점화하고 있는 미국이 지난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발표를 계기로 동맹 및 우방 규합에 나선 가운데 브라질과도 관계 회복을 추진 중이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룰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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