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IMF 이사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아제이 방가 W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제임스 롱스돈 피치(Fitch)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면담을 가졌다.
IMFC에 참석한 구 부총리는 IMF의 정책 방향과 최근 세계경제의 도전 요인, 정책 대응방안에 대해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의견을 나눴다.
IMF는 글로벌 저성장과 고부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각국이 재정건전성 회복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회원국의 거시경제·금융 안정을 위해 맞춤형 정책자문과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글로벌 정책방향(GPA)을 제시했다.
같은 날 구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WB 총재와의 면담도 진행했다. 구 부총리와 방가 총재는 AI의 적절한 활용이 개도국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WB간 관련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한국이 단독 출연하는 디지털 신탁기금 행정협정이 서명 완료돼 양 기관 간 본격적 AI 협업의 유용한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롱스돈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의 면담에서는 AI 대전환 등 한국 정부의 핵심 정책과 재정투자 계획 등이 다뤄졌다. 롱스돈 총괄은 "구 부총리의 설명이 한국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 전망과 재정 기조 등에 관심을 표했다.
끝으로 구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만나 AI 대전환, 초혁신경제 구현을 위한 한국경제의 성장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전국민 대상 AI 교육 강화 △데이터 축적 확대 △언어모델 개발을 통해 생산성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소형모듈원자로(SMR)·그린수소 등 초혁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민관 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해 AI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새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 방향이 IMF의 권고 내용과 부합하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16차 일반쿼타검토에 대한 한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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