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MAS, 결제기능 확장 프로젝트 개시

싱가포르 금융관리청 사진게티이미지
싱가포르 금융관리청 [사진=게티이미지]


싱가포르 금융관리청(MAS, 중앙은행)은 디지털 결제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 '블룸(BLOOM) 이니셔티브'가 출범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금융기관과 협력해 급변하는 디지털 결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블룸'은 경계 없는(Borderless), 유동적(Liquid), 개방적(Open), 온라인(Online), 다통화(Multi-currency)의 머리글자를 딴 명칭이다. 금융관리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토큰화된 은행 부채와 적절히 규제된 스테이블코인(법정통화 등 안정적 자산에 연동된 암호자산)을 활용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MAS가 디지털 통화 운용을 연구 중인 '프로젝트 오키드'의 일환이다.

 

금융관리청은 최근 민간 부문에서 높아지고 있는 '토큰화된 은행 부채와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블룸을 추진했다. 블룸은 G10(주요 10개국) 및 아시아 각국 통화의 이용, 국내 및 국제 간 결제, 기업의 자금관리·무역금융·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한 결제 등 도매금융(홀세일) 영역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출범 초기 블룸에는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산업 전반의 공통 과제와 기회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다양한 형태의 결제 자산을 매끄럽게 이용·이전·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분야에는 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미국 서클(Circle),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은행, 온라인 결제 서비스사 미국 스트라이프(Stripe) 등이 참여하고,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점검의 강화 및 자동화를 위해 표준화된 메커니즘 구축 분야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앤트 인터내셔널과 싱가포르의 디지털 결제업체 스트레이츠 X가 포함됐다. 그리고 자동화된 거래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활용 분야에는 미국의 암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DBS 은행 등이 참여한다.

 

금융관리청은 블룸 이니셔티브를 통해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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