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국가유산 사유화 의혹 진상규명해야"

  • "尹·김건희, '문 열라' 지시하고 곤녕합 들어가…권력남용"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를 향해 "국가유산을 사유화한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가 왕의 상징인 근정전 용상에 앉았던 사실에 이어 윤석열과 김건희가 곤녕합에 단둘이 10분간 머물렀던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유산 사적 유용 논란을 받은 바 있다.

박 대변인은 "곤녕합은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비극적으로 시해당한,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린 치욕의 현장으로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보존 관리가 엄격히 이루어지는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윤석열과 김건희는 공적 목적 없이 '문을 열라'는 지시를 하고 이 신성한 역사의 현장에 경호관과 직원도 없이 단둘이 들어갔다"며 "역사적 무게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없는 행동이자, 국가유산 관리 체계를 무시한 권력 남용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또 "이동 수단에서도 특권 의식은 여실히 드러났다. 경복궁에 카트가 있는데도 낡았다는 이유로 창덕궁에서 카트 2대까지 빌려와 동원하는 등 국가 자원을 마치 개인 소유물처럼 방만하게 사용했다"며 "국가유산 관리의 원칙과 규정을 무시하고, 사적인 목적과 취향에 따라 공적 자원을 동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은 대통령 부부의 사적인 놀이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윤석열과 김건희는 '왕의 자리'를 넘어 '왕비 침실'까지 침입하며 '국보 농단'을 자행했다"고 혹평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특혜성 관람 및 국가유산 사유화 의혹 전반에 대해 성역 없는 조사를 진행하고 그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 책임자를 엄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것만이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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