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주행 재미 더한 '아이오닉 6 N'… "고성능차 문화 확산"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주행 중인 아이오닉 6 N 사진이성진 기자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주행 중인 '아이오닉 6 N' [사진=이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 N'에 이은 두 번째 고성능 전동화 '아이오닉 6 N'을 앞세워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낸다. 출범 10년간 쌓은 고성능 N의 기술력으로 다양한 브랜드 자산과의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23일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만나본 아이오닉 6 N은 현대 N의 DNA를 느낄 수 있는 모델이었다. 현대 N의 롤링랩이었던 RN22e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본격적인 고성능을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현대 N 특유의 강렬한 디자인 캐릭터와 루미너스 오렌지 포인트 색상이 곳곳에 적용됐음에도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됐다. 특히 하단 전체를 감싸는 블랙 색상은 전·후면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차량의 비례감을 더욱 돋보이게 해 날렵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받았다. 현대 N의 대표 색상인 퍼포먼스 블루에는 '펄(Pearl)' 효과가 최초로 적용되면서 깊이 있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아이오닉 6 N을 비롯한 현대 N의 고성능 전동화 모델의 대표 기능은 'N e-쉬프트'와 'N 액티브 사운드+'다.

N e-쉬프트는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매끄러운 주행 감성을 한층 더 역동적으로 바꿔준다.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변속 로직은 6750rpm(N 모드에서는 7750rpm까지 상향) 내에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시뮬레이션한다. 변속 로직과 이에 따른 차량의 가속과 감속 반응이 자연스러워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N 액티브 사운드+는 3가지로 제공한다. 먼저 '이그니션' 사운드를 켜니 엔진의 박력 있는 사운드를 구현해 마치 내연기관 차량을 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이어 전자음이 많이 가미된 '이볼루션' 사운드, 빛의 속도를 표현한 '라이트 스피드' 등으로 전환할 수 있어 운전의 또 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의 'N' 버튼을 누르자 N 전용 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며, 다양한 주행 관련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6 N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이었다. 슬라럼과 긴급회피 체험장에서 시속 60㎞ 이상으로 달리다가 핸들을 좌우 90도로 빠르게 두 번 꺾어도 흔들림 없이 장애물을 안전하게 피할 수 있었다. 'N6'으로 꾸며놓은 트랙장에서는 원을 그리며 빠르게 회전하는 주행과, 빠르게 후진하면서 차량을 180도로 돌려놓는 주행도 매끄러웠다.

또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기능에서 △이니시에이션 △앵글 △휠스립 등의 세부 설정도 직접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드리프트 주행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드리프트가 시작되면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최대 100%까지 전달되는 구동력 덕분에 슬라이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가속 페달 조작에 따라 드리프트 각도도 정직하게 반응한다. 인스터럭터가 직접 시연하는 드리프트는 마치 게임 카트라이더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매끄럽고 세밀하게 움직였다.

현대차는 수많은 N 특화 기능 탑재를 통해 고성능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아직 우리나라는 고성능차 시장이 크지 않지만, N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태안에서 드라이빙에 대한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는 등 고성능 차량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며 "판매를 진행 중인 아이오닉 6 N도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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