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수상공연장, 대구시 예산 미반영…수성구 공무원 갈팡질팡

  • 김대권 수성구청장 '월드클래스 공연장 목표'에 공무원 갈피 못 잡아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 조감도이다 사진대구수성구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대구 수성구]

대구광역시 수성구 김대권 구청장이 추진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약속했던 수성못 수상공연장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를 앞둔 시점에서 대구시의 예산 미반영으로 구청 공무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는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공약이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구 혁신 100+1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홍준표 전 시장이 “서울 사람이다”라며 서울로 가니, 대구시의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 예산 미반영으로 수성구가 국비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수상공연장을 진행하고 있다.
 
수상공연장은 국비(82억5000만원)와 대구시비(82억5000만원), 수성구 자체 예산을 포함하여 농어촌공사 공유수면 매입비 포함 약 400억원을 들여 수성못에 연면적 9875㎡, 정규 객석 1200석, 잔디석 1300석 등 2500석 규모의 수상공연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성못은 ‘전국적 관광지’로 발돋움하여 주변이 상시적인 주차 난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 최대 2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짓는다면 교통 체증, 주차 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 수성구를 방문한 아주경제 기자에게 구청 A 국장은 “수성못 서편 쪽에 주차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땅 주인과 매매가가 형성되지 않고, 수상공연장 건설에 반대한다”며 “수성구에서 더 노력하여 주차장 건설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비 82억5000만원은 올해 내로 착공을 꼭 해야지 국비를 순조롭게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수성구가 수성못에 수상공연장을 지으려면 한국농어촌진흥공사로부터 해당 용지를 매입해야 한다.
 
이에 대구 수성구의 B 단장은 “지금부터 수상공연장 공사를 준비해도 오는 2026년 3월과 4월이 되어야 시공사 선정과 착공식을 가질 수 있다”며 “수상공연장이 지난 7월과 오는 11월에 착공한다고 했으나 지금부터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B 단장은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주경제 기자가 취재한 농어촌공사에 공유수면 매입비 10개월 분납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성구가 농어촌공사에 공문을 제출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수성구의 C 과장은 “농어촌공사에 수시로 방문하였으나, 공문 접수는 설계도면 등의 참고 자료가 타 부서에서 넘어와야 공문을 만든다”며 “곧 타 부서에 설계도면 등을 요구해 공문을 완성해 접수할 예정이며, 국비 중 10%를 먼저 받아서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타 부서에서 2026년 4월경에 착공을 한다고 하니, 수성구는 자체 예산과 국비로 수상공연장 공사 진행 중에 대구시가 추경 예산으로 대구시비가 꼭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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