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정책 지지 33%…경제·이민·외교 등 주요 현안 중 최저"

  • WP·ABC·입소스 여론조사…응답자 67%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 민주당 지지율도 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국민 여론에서 국정 전반과 다른 개별 정책들에 비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달 24∼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미국의 성인 남녀 2725명을 상대로 실시한 뒤 2일 보도한 조사에서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를 지지하느냐'는 문항에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응답자 절반을 대상으로 별도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8%포인트다.

관세정책 지지도(33%)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전반 수행 지지율(41%)보다 8%포인트 낮았고, 경제(37%), 이민(43%), 이스라엘·가자 사태(46%), 범죄(44%), 대외관계(40%),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39%), 연방정부 운영(36%) 등 주요 정책 항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방정부 인력 감축(57%)이나 대도시 주방위군 투입(55%) 역시 ‘과도하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의 67%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인플레이션의 책임이 트럼프에게 있다고 본 비율도 60%에 달했다. 경제 악화 체감 응답은 52%로, 트럼프 취임 이후 경기 개선을 체감했다는 응답(27%)의 두 배에 가까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음에도 민주당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중간선거를 당장 치른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 지지 응답은 46%, 공화당 지지는 4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또한 '민주당이 국민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68%로, 트럼프 대통령(63%)이나 공화당(61%)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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