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회복력, 중동 분쟁으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

  • "분쟁 장기화 시 에너지 가격·물가 등에 영향…정책 결정자들에 새 과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AP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AP·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5일 새로운 중동 분쟁이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충격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인 2050 컨퍼런스'에서 "중동에서 새롭게 발생한 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회복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시장 심리, 경제 성장, 물가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분명하다"며 "이 같은 상황은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에게 중요한 것은 에너지 안보이며, 나아가 이에 따른 시장 신뢰"라며 "실제로 주식시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보복 조치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충격이 계속 등장할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이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불확실성은 이제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장기간 변동성이 큰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IMF가 이번 분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다음 달 발표될 세계경제전망(WEO)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이 제도 개혁과 외부 충격 대응 능력, 투자자 신뢰 등을 회복하며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괴적 기술 변화와 무역 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 반복되는 충격이 이어지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무역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시아 국가들이 역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등 지역 통합을 확대할 경우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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