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침묵 이어가는 北에 "기회 놓치지 않길 바라"

  • 비난 성명에는 "한반도 비핵화, 국제사회 일치된 목표"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적인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 간 만남이 결국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통일부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한반도 평화와 북·미 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이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전략적 결단을 내려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방 계기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수차례 제안했고 앞으로 평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관여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구 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 북·미 대화의 체계를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침묵에 대해서, 그 배경에 대해서는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내내 김 위원장에게 연이어 대화의 손짓을 보냈으나, 북한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방한 직전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벨라루스 순방 일정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국 당일에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거절 시그널'을 보냈을 뿐이다.

한편 이날 구 대변인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외무성 부상 명의로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로서 우리 정부는 관련 주요국들과 소통과 협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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