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 10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KR NTQ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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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빈센]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 전문기업 빈센(VINSSEN)이 독자 개발한 10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전력설비가 KR(한국선급)으로부터 신기술 적격성평가(New Technology Qualification, NTQ)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빈센의 수소연료전지 전력설비에 대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을 진행해 실제 선박 운항환경에서의 적합성을 검토한 것이다. 이는 곧 국내 해양 수소연료전지 추진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빈센이 개발한 100kW급 수소연료전지 전력설비는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Proton Exchange Membrane Fuel Cell) 방식으로 높은 출력 밀도와 열 관리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냉각·공기·수소 공급 계통을 통합한 설계를 적용해 열 안정성과 출력 제어 응답 속도를 정밀하게 유지하며, 선박의 고온·저온 등 가혹한 해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전력 공급을 구현한다. 특히 이번 NTQ 인증은 단일 부품 검증을 넘어 실제 선박 적용을 전제로 한 시스템 단위 평가(System-level Qualification)까지 수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R은 △연료공급시스템(FPS, Fuel Processing System)의 수소 제어 및 안전성 △공기공급시스템(APS, Air Processing System)의 산화제 공급 효율 △냉각수 온도관리시스템(TMS, Thermal Management System)의 열 관리 안정성 등 핵심 서브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빈센의 100kW급 연료전지 전력설비는 연료전지 단품 성능뿐 아니라 선박에 적용 가능한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호환성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13일 부산 KR 본부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는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수소연료전지 선박 기술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빈센은 이번 NTQ 인증을 계기로 실선 탑재 실증 프로젝트, 선급 형식승인(Type approval, TA) 절차, 대용량 250kW·2MW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후속 기술 고도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자립도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해양 운항(Zero Emission Maritime)’ 실현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빈센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은 선박의 전력과 운항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향후 지능형 에너지 운영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 예측 정비 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항만과의 연계를 통해 충전 및 에너지 공급 인프라 관리와 탄소 저감 성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과 디지털화를 아우르는 스마트 친환경 선박 생태계의 핵심 기술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이칠환 빈센 대표이사는 "이번 KR NTQ 인증은 빈센이 독자 개발한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 완성도와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실선 탑재 실증과 선급 형식승인을 추진하고, 나아가 250kW급 및 2MW급 스케일업 개발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태 KR 본부장은 "수소연료전지는 해양 탈탄소화를 실현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KR은 빈센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실제 해상운항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검증과 협력을 이어가며, 스마트 친환경 선박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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