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계, 겨울 앞두고 난방매트 개발강화...해외 진출 범위 확대

  • 카본매트, 온도자동조절·누수문제 해결

  • 해외 신시장 개척, 보일러 수요 증가 기대

경동나비엔 에코허브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에코허브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국내 냉·난방 시장을 양분하는 대표 보일러 기업이다.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두 업체의 영업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양사는 포화상태가 된 보일러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찾기 위해 올해 하반기 차별화된 난방매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난방매트를 중심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보일러와 달리 설치가 간편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난방매트는 온수를 순환시켜 열을 전달하는 '온수매트'와 발열체에 전류를 흘려 직접 가열하는 '카본(탄소)매트'로 구분된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숙면매트'는 난방매트 업계 최초로 '굿슬립 골드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면 모드가 탑재돼 호흡으로 수면 단계를 분석한다. 이를 기준으로 매트 온도가 자동 조절된다.

귀뚜라미의 '3세대 카본매트'는 전기매트의 유해 전자파와 온수매트의 누수 문제를 해결했다. 160W(와트) 저전력으로 설계돼 하루 8시간씩 한 달 내내 사용해도 전기 요금이 8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양사의 연간 실적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매출액은 △2022년 1조 1609억원 △2023년 1조 2043억원 △2024년 1조 3539억원으로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75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598억원에서 2023년 1059억원, 2024년 1326억원 등으로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06억원이다.

귀뚜라미는 지난 2019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2507억원, 영업이익은 4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2년 1조 2024억원, 2023년 1조 23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22년 354억원, 2023년 402억원 등으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 최대 냉난방 전시회 아쿠아플레임 모스크바 2025 귀뚜라미 부스 전경 사진귀뚜라미
러시아 최대 냉난방 전시회 '아쿠아플레임 모스크바 2025' 귀뚜라미 부스 전경. [사진=귀뚜라미]
경동나비엔은 주력 시장인 북미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3월 새로 론칭한 '나비엔 매직'을 앞세워 주방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해외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 2022년 우즈벡 법인 설립 이후 2년 만에 시장 톱3에 진입했다. 현재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9.6%에 해당하는 9423억 원으로 상승세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현재 정부 주도 인프라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보일러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과 탄소중립의 선봉인 유럽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북미와 중국, 러시아 등 20곳에 달하는 해외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전체 매출의 20%대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내 5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외영업 및 수출 조직을 강화한다. 현재 귀뚜라미의 작년 해외 매출액 규모는 2500억원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지 실정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지역별 주요 거점 국가를 선정해 우선 진출하고 이후 해당 지역 주변 국가로 진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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