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의 낙찰률은 32.33%를 기록해, 전달 대비 10.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48.39%)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낙찰률이다. 서울 오피스텔 낙찰률이 상승한 것은 규제 회피를 위해 아파트 대체재 성격이 강한 오피스텔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급지를 중심으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3일 송파구 송파동 ‘에스아이팰리스레이크잠실’ 전용 16㎡는 감정가 2억8000만원 대비 111%인 3억10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같은 날 송파구 문정동 ‘송파한화오벨리스크’ 23㎡ 물건도 감정가의 104%인 2억10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됐다.
임대수요가 꾸준하고, 역세권 중심 실수요 확보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금천과 성동 등 주요 권역에서도 이달 들어 99~101% 수준에서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달(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38%를 기록하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반면 5개 광역시는 -1.21%로 전월(-0.31%)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을 면적 별로 살펴보면 대형 면적이 전월(0.27%) 대비 큰 폭으로 오른 1.03%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중형(0.56%), 중대형(0.43%), 초소형(0.10%), 소형(0.0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아파트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울 대형 면적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지난달 서울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0.44% 상승해 통계 재편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40㎡ 이하(0.06%), 40~60㎡(0.09%), 60~85㎡(0.20%)과 비교하면 압도적 증가 폭이다. 대형 수요가 집중된 서남권은 0.54%로 권역별 최고 상승률 기록했다.
실제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137㎡이 29억7000만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28㎡ 매물이 32억원에 거래되는 등 일부 고급 아파텔의 경우, 신고가 거래가 연속 발생하고 있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규제 강화로 매매 시장의 수요 변화가 경매시장으로 확산 중으로 대형 평형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투자수요의 회귀가 시작됐으나 본격 상승 추세로 보기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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