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금감원과 '투자자 보호 강화' 공동 선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해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및 임직원들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공동 선언했다. [사진=금융감독원]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이 금융감독원과 함께 투자자 보호 강화에 나선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해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및 임직원들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공동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금융감독 기조를 ‘투자자 보호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건전한 시장 조성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금감원과 키움증권은 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IT 안정성, 모험자본 운용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만큼 모험자본 공급 확대 가능성도 살폈다. 아울러 키움증권이 투자한 스타트업 대표와 화상 간담회를 열어 모험자본 공급 필요성과 정책적 지원 방안, 업계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발행어음 매수 프로그램 시연도 진행됐다. 디지털 금융상품 가입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키움증권은 금융당국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최소 25%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금융 자산 투자비율도 발행어음 조달금액 대비 5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다우키움그룹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혁신기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벤처캐피탈 출자, 지분 투자, 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상품 판매 전·중·후 ‘완전판매’ 원칙을 강화한다. 금융상품 관련 정보를 명확히 제공하고, 발행회사의 신용등급 변동 시에는 고객에게 개별 통보한다. 민원 대응 채널도 확대해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