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자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 미국 나스닥과의 ‘중복 상장’ 추진에 나선다. 싱가포르 금융관리청(MAS, 중앙은행)은 SGX(싱가포르거래소)와 나스닥에 동시에 상장을 유도하는 ‘중복상장 브리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시행 시점은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됐다.
동 제도는 금융관리청 주도의 ‘주식시장 검토 그룹’ 최종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기업들이 아시아와 북미 양쪽 시장에 상장해 자본의 유동성을 높이고 자금 조달 기회를 넓히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시가총액 20억 S달러(약 2,412억 엔) 이상이면서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기업을 SGX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관리청은 앞으로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공시요건을 마련하기 위해 SGX와 공동으로 상장 서류 규정을 정비한다. 두 시장에 공통으로 제출할 서류를 일원화해 절차와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최종 보고서는 상장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 언락 패키지’ 지원에 3,000만 S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SGX의 주식시장 인프라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 10S달러 초과 종목의 최소 매매단위를 100주에서 10주로 낮춰 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융관리청과 산하 금융섹터개발기금(FSDF)은 ‘주식시장 개발 프로그램(EQDP)’에 따라 블랙록, 아모바 애셋매니지먼트,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싱가포르) 등 6개 운용사에 총 28억 5,000만 S달러 규모의 자산 운용을 위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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