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문진석-김남국 인사청탁 문자, 李정부 카르텔 드러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이자 경기도 2026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이자 경기도, 2026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비서관 사이에 오고 간 텔레그램 메시지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사에서 학연과 지연으로 엮여 있는 사람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며 “그러나 중앙대 출신인 인사를 같은 학교 출신의 문 의원이 김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경로로 이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의 인사가 얼마나 카르텔로 진행하는지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 “문 의원 본인이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봐’라고 직접 썼다”며 “공식 채널로 가면 반대당할 것을 알면서 그들만의 중앙대 인맥 우회로를 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청탁한 자리는 완성차 업체들이 회원사로 들어와 있는 권위 있는 자리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등 5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자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탁받은 인사는 잠시 해당 협회에서 대관 업무로 추정되는 본부장직을 맡은 것 외에 자동차 산업과 관계가 전무하다”며 “이 협회는 원래 국내 굴지의 완성차 업체 임원 정도의 경력을 가진 분이나, 산업부 관료로 해당 업무에 최소한 정통한 분이 가는 자리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정치외교학과 출신, 선거대책위원회 경력 등으로 설명되는 분에게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이 대통령이 UN대사로 자신의 변호사를 보낸 것만큼 맞지 않는 인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무리 관행화됐다고는 하지만, 대통령실은 해당 협회에 대한 인사 추천권이나 지명권이 없다”며 “무엇보다 심각한 건 김현지 부속실장의 이름이 엉뚱한 곳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며 “김 부속실장은 28년간 이재명 대통령 곁을 지켜온 인물로 대통령실 내부에선 '만사현통', 모든 일은 김현지를 통해야 한다는 말이 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7월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는 의혹까지 보도됐다”며 “김 부속실장이 국정에 광범위하게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았을 때, 총무비서관의 지위에서 질문받지 않기 위해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고, 그 감시받지 않는 권력에 도취했던 비선 실세들은 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바로 최순실과 김건희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정부에도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국민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돼 가고 있다”며 “특별감찰관을 두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불편해하고 김현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로 특별감찰관을 지명하면 된다”며 “대통령께서 가장 적대시하고 두려워하는 검찰의 능력 있는 검사 한 명을 지명해, 이 정부의 공직기강을 잡아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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