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태국 참전용사 2명, 대한민국에서 잠든다

  • 11일 인천국제공항서 유해봉환식 거행

  • 권오을 보훈부 장관 유해 영접

사진국가보훈부
고(故) 마녹 품마니콘, 고 나롱 케 얌니용 태국 참전용사 [사진=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고(故) 마녹 품마니콘, 고 나롱 케 얌니용 태국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든다고 밝혔다.
 
10일 보훈부에 따르면 이를 위한 유해봉환식은 오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B)에서 권오을 장관과 유족, 주한 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고 마녹 품마니콘 참전용사는 태국 왕립 해군 소속 호위함인 방파콩함에 하사로 승선, 1950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북한 동해안 작전 지역에서 포격 업무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그는 생전에 6·25전쟁을 “혹한의 추위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던 전쟁”이라고 회고하면서도 6·25전쟁에 참전한 것을 평생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고 나롱 케 얌니용 참전용사는 1950년 11월부터 1951년 9월, 1952년 7월부터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제21연대 제1보병대대 소속 육군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 38선 인근 전투와 평양 철수 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제21연대는 6·25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참전한 부대로, 전투력과 용맹함으로 인해 ‘작은 호랑이’로 불리기도 했다.
 
두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은 11일 오후 6시 10분부터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권 장관이 유해를 영접하며 예를 표한 뒤, 유족을 비롯한 내빈들과 함께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봉송 차량까지 유해를 모시는 의식으로 진행된다. 유해봉환식에는 타니 쌩랏 주한태국 대사와 태국 국방무관, 그리고 유족으로는 고 마녹 품마니콘 참전용사의 딸과 고 나롱 케 얌니용 참전용사의 아들 등이 참석한다.
 
봉환식을 마친 후 태국 참전용사들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을 거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임시 안치되며, 안장식은 오는 12일 오후 2시 태국 대사관 주관으로 열린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시는 두 참전용사께 깊은 추모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두 분의 영웅이 편히 영면하실 수 있도록 예우하는 것은 물론, 태국을 비롯한 22개 참전국 참전용사들이 보여줬던 인류애를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사후 안장 지원사업은 2015년에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2명이 사후 안장됐으며, 이번 태국 참전용사 2명의 유해가 안장되면 모두 34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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