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디플레 우려·부양책 기대 공존하며 혼조...부동산株 급등

  • '디폴트 우려' 완커 10% 상한가...항셍지수는 0.22%↓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0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디플레이션 우려와 경제 회의를 앞둔 부양책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03포인트(0.23%) 하락한 3900.50, 선전성분지수는 상승한 39.06포인트(0.29%) 1만3316.4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6.40포인트(0.14%) 내린 4591.83,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60포인트(0.02%) 밀린 3209.00에 문을 닫았다.

부동산 업종에는 오후 들어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완커(萬科)와 화샤싱푸(華夏幸福), 스롄항(世聯行) 등 여러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러진 중국 대형 개발사 완커가 이날 채권단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만기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완커는 오는 15일 20억 위안(4163억원) 규모의 역내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해 10월(0.2%)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2024년 3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하지만 생산자 물가 하락 폭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중 물가 하락) 우려를 부각했다. 이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해 시장 전망치(-2.0%)보다 낙폭이 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이달 열릴 예정이다. 중타이증권의 쉬치 애널리스트는 회의에 대한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재정정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0.42% 오른 2만5540.78에 문을 닫았다.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된 완커는 장중 최대 19% 급등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이며 13.2%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하면서 중신궈지(SMIC)는 장중 최대 2.4%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0.22%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SMIC 주가는 중국 기술 자립에 대한 기대 속 올해 110%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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