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전선, 케이블 제조사 왈신리화(華新麗華) 등이 설립한 해저케이블 제조사 '왈신에너지케이블시스템(華新能源電纜系統)'은 가오슝(高雄)에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오슝인터컨티넨탈항(高雄洲際商港) 내에 위치한 이 시설은 전용 부두를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일체형 생산기지로 평가되며, 대만 해상풍력발전 공급망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공장은 왈신리화와 덴마크의 동종업체 NKT 그룹이 합작해 구축한 시설로, NKT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품질관리 체계를 전면 도입했다.
부지 면적은 7만 평 이상이며, 지상 6층 규모에 높이 50m의 생산 타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제적 수준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기준을 충족하는 설비로 구축됐고, 저탄소 기반의 스마트 생산 프로세스가 적용됐다. 2026년 국제 제품 인증을 획득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해, 대만 주변 해역의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송전용 케이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개소와 함께 전용 부두 'A6-A'의 운영도 시작됐다. 이를 통해 수백 킬로미터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공장에서 생산 즉시 선박에 직접 적재해 바로 출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공급망 리드타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오여우룬(焦佑倫) 왈신에너지케이블시스템 대표는 공장 개소식 행사장에서 "대만이 안정적이고 자립된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려면 지리적 환경과 해양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이 땅에서 우리의 자원으로 우리의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저케이블 신공장이 대만 전력망의 강인성을 높이고, 향후 녹색전력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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