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아직 영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고스티니드보르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의 대화 행사인 '올해의 결과'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첫 화두로 꺼내며 "지금까지 영토 문제에 대한 준비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종식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자신이 제시한 평화 구상을 다시 언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갈등을 평화적으로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철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등을 협상 조건으로 내세웠다.
해당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로 평가되지만, 러시아는 이를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이 중재하는 협상 과정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가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는 일부 신호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전선 상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군이 전 전선에서 전진하고 있으며, 적은 모든 방향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점령 중인 지역을 발판으로 추가 진군이 가능하다며 "러시아군은 연말까지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쿠피안스크에서 '셀카'를 찍었다는 언급에 대해 "나는 그를 팔로우하지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그는 배우, 재능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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