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정동원,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해병대로…성인 트로트가수 도약 '발판'

정동원 사진정동원 SNS
정동원 [사진=정동원 SNS]

트로트 가수 정동원이 고교 졸업 후 해병대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어쩌면 어린 시절의 이미지를 털어낼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24일 "정동원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내년 2월 23일 해병대에 입대한다"고 밝혔다. 깜짝 놀랄만한 발표였다. 정동원은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비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입대를 택하는 건 상당히 드문 일이다. 

그러나 정동원으로선 어린 시절의 풋풋한 이미지를 던져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9년 만 12세의 나이에 데뷔한 그는 2020년 방영된 TV조선 트로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5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만 13세에 유명인이 된 그에게 대중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중이 정동원을 손자, 자식, 친구라고 생각하며 몰입했다. 

그러나 너무 일찍 스타가 됐기에 거쳐야 하는 관문이 존재한다. 바로 성인이 되서도 존재감을 제대로 내비칠 수 있냐는 것이다. 보통 배우들의 경우 아역 배우 시절 이미지가 너무 강해, 성인 배우로서 도약하지 못하는 사례도 상당하다.

물론 정동원은 이들과 달리 가수다. 그렇지만 가수도 나이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 대중의 관심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미 정동원은 가창력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긴 했지만, 성인이 됐음에도 어린 시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면, 팬덤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정동원의 초고속 입대 결정은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두 차례의 도로교통법 위반 논란으로 흔들렸던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 사건 모두 기소유예로 끝났지만 말이다. 

특히 '해병대 입대'는 대중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해병대는 군 기강이 센 곳이라는 대중의 인식이 강하다. 정동원이 힘든 해병대 훈련 과정을 버텨내고 무사히 전역한다면, 이미지 변신과 함께 미성숙했던 과거를 반성했다는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도 있다. 일반적인 청소년 스타들과 달리 빠른 입대를 택한 정동원의 이번 선택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