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5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집값 상승 기대감 속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크게 늘면서 여윳돈이 반토막났지만 석 달 만에 6조7000억원 다시 증가한 것이다.
순자금 운용은 경제 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의 증가분을 의미한다. 가계의 경우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 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분기 대비 늘어난 건 3분기 정부에서 지급한 소비쿠폰 영향이 컸다. 3분기 지출을 상회하는 소득 증가로 가계소득 증가율은 2분기 -5.4%에서 3분기 7.4%로 상승 전환했다. 반면 6·27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DSR 시행 여파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17만4000호로 전분기(20만2000호)보다 줄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중 거주자 발행주식(국내 주식) 운용 규모는 11조9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가계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11조9000원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당 수치는 통계 편재 이래 최대 폭 감소다.
반면 비거주자 발행주식(해외 주식)은 운용 규모가 2분기 2조8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펀드 지분 증가 규모도 8조8000억원에서 23조9000억원으로 3배 가량 커졌다. 투자펀드 지분은 주식형·채권형 펀드와 국내에 상장된 ETF를 뜻하는데, 여기엔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도 포함된다.
이 영향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47배로 전분기말(2.41배)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용현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 팀장은 "가계부문의 금융자산 부채 배율이 늘어난다는 것은 가계의 건전성이 좋아진다는 의미"라면서 "3분기에 주식이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4분기 중에서도 주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3%로 2분기(89.7%)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3분기 말(88.3%)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3년 2분기 94.1%에서 지난해 1분기 4분기 89.6%까지 낮아졌다가 2분기 다시 89.7%로 높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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