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10년 만의 신작, 연극 '불란서 금고' 3월 개막

  • '고도를 기다리며' 신구의 연기에서 영감 받아 집필

불란서 금고
불란서 금고


장진의 신작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가 오는 3월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작품은 2015년  ‘꽃의 비밀’ 이후 약 10년 만에 집필한 그의 신작 희곡이다. 특유의 독보적인 언어유희와 리듬감을 정공법으로 밀어붙인 블랙코미디다.

은행 건물 지하를 배경으로 이름도 과거도 모르는 다섯 명이 모여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린 금고를 연다'는 단 하나의 규칙 아래 계획이 시작된다. 

부제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는 극 중 등장하는 ‘북벽 장춘’이라는 우화에서 비롯된다. “북벽에 오른 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이 이야기는 인물들의 욕망을 상징한다. 제한된 공간과 단순한 조건 속에서 각자가 생각한 ‘북벽’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다. 장진은 이 우화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까지 오르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장진 연출은 10년 만에 신작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속 신구 배우가 보여준 압도적인 존재감을 꼽았다. 말보다 존재와 호흡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거장의 연기에 깊은 영감을 받아, 배우들의 앙상블과 관계의 힘이 극대화된 작품을 다시 쓰고 싶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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