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배터리 안전에 집중할 전망이다. 북미 지역 전기차 불황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도 함께 침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배터리 3사가 모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돌파구로 제시했고, 대형 인프라인 ESS의 특성상 그 무엇보다 화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컨소시엄을 결성해 정부가 주도하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번 2차 ESS 사업은 지난해 진행한 1차 ESS 사업과 동일한 총 540MW(육지 500MW·제주 40MW) 규모로, 사업비는 약 1조원대로 추산된다.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라는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2029년까지 2.3GW 규모의 ESS를 전국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2차 ESS는 이러한 정부발 대규모 ESS 구축 사업의 시발점이다. 전기차 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배터리 3사 입장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대어'다
이번 2차 입찰의 핵심 변수는 안전이다. 가격 평가 비중은 기존 60%에서 50%로 낮아진 반면 50%에 달하는 비가격 평가 중 '화재 안전성' 배점이 6점에서 11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ESS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진 데 따른 조치다.
배터리 3사는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과 협력해 자사 배터리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삼원계 배터리보다 화재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리튬인산철(LFP)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ESS 안전 강화에 착수했다. 지난 7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ESS 설비 안전관리 정책 지원 △기관 간 정보 공유로 안전사고 대응 역량 강화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 교류 △ESS 안전 지원 및 기술 협력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ESS용 LFP 배터리를 적용하는 신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과 점검, 검사 기준 등을 포함한 신규 안전 관리 체계를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양사 협력은 전 세계 ESS용 배터리의 90% 이상이 LFP인 상황에서 국내 안전기준은 삼원계 배터리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LFP에 특화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 아래에서 성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중국 등에 대규모 LFP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FP 국내 생산 계획을 밝히는 등 국내 LFP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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