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이란 정부에 대해 군사 개입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에 대한 살인이 중단됐다며 군사 개입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다만 그는 군사 작전이 여전히 선택지로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시위대에 대한 어떠한 처형 계획도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란에서 살인이 중단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미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금 정보가 들어왔는데, 살인이 멈췄고 처형도 멈췄다고 한다. 며칠간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 왔던 처형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전달받은 정보가 사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사 행동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됐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지켜보며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볼 것"이라며 "다만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WSJ은 최근 며칠간 이란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숨지고, 체포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조만간 처형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표적을 겨냥한 군사 타격을 포함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전한 바 있다.
군사 공격이 승인될 경우에도 미군의 선택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 인력과 장비가 상당 부분 카리브해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은 연안전투함 3척과 구축함 3척 등 총 6척에 불과하다. 또한 항공모함 전단도 인근에 없는 상태다.
다만 인권단체와 외신들은 이란 내에서 대규모 유혈 진압을 포함한 폭력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IHR은 시위 18일째인 이날까지 시위 참가자 최소 34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IHR이 전날 집계한 734명에서 약 5배로 뛴 숫자다. 미국 CBS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시위 관련 사망자가 1만2000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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