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 7% 넘게 급등하며 '천스닥'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특정 섹터에 수급이 쏠리는 '반쪽 랠리'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락 업종의 반등 여부가 '천스닥' 돌파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코스닥 지수는 7.40% 상승했다. 그러나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주도 업종과 부진을 면치 못한 소외 업종 간 격차가 뚜렷하다.
이 기간 운송장비·부품(20.97%), 코스닥150 산업재(17.31%), 코스닥150 필수소비재(16.76%), 코스닥150 자유소비재(16.22%) 등은 지수 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서비스(-5.54%)와 오락·문화(-4.60%) 등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도 업종과의 수익률 격차가 2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지수 상단을 짓누르는 요인으로는 소외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부진이 꼽힌다. 일반서비스 업종에서는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알테오젠(-13.79%)과 리가켐바이오(-4.49%)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기관이 알테오젠 한 종목에서만 7296억원을 순매도했다.
오락·문화 업종도 대형주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에스엠(-19.04%)과 JYP엔터(-4.55%) 등은 한중 문화 교류 정상화(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선반영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2.49%) 업종 역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공사비 상승, 지방 미분양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여파로 시장의 관심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양극화는 뚜렷하다. 외국인은 반도체·로봇 등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HPSP(1527억원)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1020억원), 비에이치아이(807억원), 심텍(654억원), 실리콘투(65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관은 지수 비중이 큰 소외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 기간 코스닥 기관 순매도 1위 종목은 알테오젠(-7296억원)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에이비엘바이오(-1372억원), 테크윙(-1060억원), 디앤디파마텍(-844억원), 에스엠(-696억원), 리가켐바이오(-598억원) 등이 매도 상위에 포진했다.
전문가들은 '천스닥' 안착을 위해선 특정 섹터의 독주가 아닌 전반적인 온기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가 수급을 과도하게 흡수하지 않는다면 코스닥으로 온기가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 단기 조정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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