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한 갈등' 재점화...지방선거 앞두고 균열

  • 전날 의총서 당권파·친한계 격돌

  • 장동혁 "수사 통해 당게 털겠다...정치적 책임질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으로 일단락된 '장한(장동혁·한동훈)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사퇴와 재신임 요구가 쏟아지면서 당내 균열이 커지는 모양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전날 있었던 의원총회에서 격돌했다. 의총은 지난달 30일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의원들의 요청으로 열렸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 친한계는 지도부를 향해 한 전 대표 제명의 이유와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제명 경위를 설명하고 "수사를 통해 당원게시판 문제를 털고 가겠다"며 "경찰 수사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가 잘못된 것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한 것보다 당원들의 여론 조작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경찰에 계류 중이다. 

의총에서는 친한계 의원들이 원외 신분인 최고위원들의 의총 참석을 문제 삼으며 고성이 오갔는데 다음날까지 SNS를 통해 설전이 이어졌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앉아있는 뒤쪽에서 '왜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있느냐'는 한지아 의원의 항의와 함께 정성국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성국 의원은 "조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고 반발했다. 4시간가량 이어진 의총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 문제를 두고 난상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다. 

장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당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당은 장 대표 연설을 기점으로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도부를 향한 사퇴와 재신임 투표 요구가 이어지면서 지방선거 준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표결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용태 의원이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투표 실시를 촉구하자 임이자 의원이 "투표 결과 100% 수용을 전제로 한 전 당원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다"고 맞선 바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투표를 하더라도 재신임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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