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HJ중공업·대한조선·케이조선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중소 조선사의 조선소 가동률이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소 가동률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조업이 가능한 날 이외에도 휴일 근무나 야간 조업 등으로 실근무 시간을 늘렸다는 뜻이다. 최근 잇단 수주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결과다.
먼저 HJ중공업은 특수선과 상선을 병행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포함한 특수선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며, 부산 영도조선소 도크는 이미 2028년까지 일감이 채워진 상태다. 2021년 9151억원이던 조선 부문 수주잔고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조1026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케이조선 역시 조선소 가동률 역시 110%를 넘어섰다. 93.47%에 달했던 2024년과 비교하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수주 잔고 확대는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24.8% 상승이라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조선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구조가 대폭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조선도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20%대를 유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2281억원, 영업이익은 29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2%, 86.1% 증가한 수치다.
케이조선은 아직 지난해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최근 수주 증가로 가동률 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케이조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158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4척에 대한 신규 선박 건조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중소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이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저가 물량 중심의 수주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의 질과 양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소 조선사들이 대형사 물량의 틈새를 메우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하는 단계로 넘어왔다"며 "도크 가동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