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국내 첫 설원 맨발걷기 축제 열렸다

  • 제1회 눈꽃 맨발걷기 축제…폭설에도 동호인 200명 발걸음

  • 여객선 운임 70% 지원 속 '동절기 관광' 시험대

폭설 속에서 진행된 ‘2026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 참가자들이 사동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울릉크루즈
폭설 속에서 진행된 ‘2026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 참가자들이 사동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울릉크루즈]
 
한반도 동쪽 끝 울릉도가 폭설 속에서도 '맨발의 열기'로 뜨거워졌다. 혹한의 날씨도, 끝없이 쏟아진 눈도 건강을 향한 도전자들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다.

경상북도맨발걷기협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간 울릉도 일원에서 열린 '2026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에 경북 포항·영덕·울진·군위·경주·구미·영천 7개 시·군에서 약 200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눈 덮인 울릉도의 산길과 해안을 맨발로 걸으며 겨울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행사는 경상북도맨발걷기협회가 주최하고 울릉군맨발걷기협회가 주관했으며, 울릉군과 울릉크루즈가 후원했다. 주최 측은 "겨울 비수기에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울릉도의 설원을 활용한 새로운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고 밝혔다.

울릉도 특유의 다설지(多雪地) 환경을 그대로 살린 코스는 별도의 인위적 시설물 없이 진행됐다. 눈과 바람, 바다를 그대로 품은 자연 속 '맨발걷기'가 오히려 참가자들에겐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안전 문제에도 만전을 기했다. 울릉군맨발걷기협회는 군청과 울릉읍·북면사무소와 협력해 주요 코스의 제설을 즉시 진행하고,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입도 현장을 찾아 "눈보라를 뚫고 울릉도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축제가 주민에게는 활력, 방문객에게는 평생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현재 겨울철(1·2·12월) 방문객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의 70%를 지원하는 등 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정책과 맞물려 '겨울 울릉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주최 측은 이번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를 전국 단위의 겨울 웰니스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폭설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맨발의 행렬이, 울릉도의 겨울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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