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서브컬처 RPG 시장 도전…신작 '어비스디아'로 재미 승부

  • 2월 말 출시 목표로 미디어 간담회 열어… 캐릭터 서사 전략 공개

  • 4인 실시간 전투·식사형 데이트로 RPG의 재미 확장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이 지난 10일 NHN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어비스디아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백서현 기자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이 지난 10일 NHN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어비스디아'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백서현 기자]

NHN이 차세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브컬처 신작 '어비스디아'를 앞세워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캐릭터 중심 서사와 실시간 액션 전투를 결합한 재미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NHN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NHN 사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월 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 '어비스디아'를 공개했다. 이미 중국 게임사들이 막대한 자본과 콘텐츠 물량으로 장악한 시장에서, NHN은 규모 경쟁 대신 게임 본연의 재미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은 회사가 바라보는 서브컬처 시장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정 실장은 "단순히 서브컬처 장르이기 때문에 잘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게임 자체가 정말 재미있는지 계속 점검하려 했다"며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재미로 승부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어비스디아'는 단순 수집형 RPG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구조를 지향한다. 차원의 균열 '어비스 슬릿'으로 혼란에 빠진 세계를 배경으로, 이를 조율하는 특별한 힘을 지닌 주인공과 소녀 캐릭터들이 각자의 목적과 관계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캐릭터들은 전투 유닛에 그치지 않고, 소속과 서사를 가진 인물로 설정돼 스토리 전개에 관여한다.

이 같은 캐릭터 중심 설계는 전투 시스템과도 맞물린다. '어비스디아'는 4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전장에 나서는 4인 공투 방식을 채택했다.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교체하며 적의 패턴과 기믹에 대응하는 구조로, 단순 조작보다는 상황 판단과 손맛을 강조했다. 김원주 링게임즈 PD는 "적의 공격과 기믹에 맞춰 캐릭터를 스위칭하고 스킬을 연계하는 과정에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장치도 마련했다.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 외의 동료들은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공격과 회피를 수행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지도록 설계해 학습과 성취감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PD는 "초반에 익힌 조작을 바탕으로 고난도 액션을 해냈을 때의 보상이 분명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캐릭터와의 교감도 게임의 중요한 재미 중 하나다. '같이 먹자'로 이름 붙은 식사형 데이트 콘텐츠는 전투 중심의 서브컬처 RPG에서 보기 드문 시도다. 김원주 PD는 "기존의 친밀도 시스템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감을 게임에 담고 싶었다"며 "음식과 선물에 대한 캐릭터의 리액션, 음성, 표정 등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서브컬처 RPG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점도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언급됐다. 특히 중국 게임사들과의 경쟁에 대해 정중재 실장은 "자본 규모나 절대적인 콘텐츠 양에서 한국 개발사가 경쟁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정말 재미있는지,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갖췄는지"라고 선을 그었다.

NHN은 어비스이다의 첫 시험대로 작년 아니메 게임 페스티벌(AGF)을 선택했다. 현장 시연과 무대 프로그램을 통해 재방문율이 높았고, 이를 기반으로 초기 팬덤 형성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한국을 최우선 시장으로 삼고, 대만 등 서브컬처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중재 실장은 "캐릭터와 서사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이용자와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장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은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2월 말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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