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한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서 핵심 결제망 노린다"

  • 12일 비자코리아 스테이블코인 미디어 세션 열려

  • 제도화 앞두고 카드·정산·자금이동 인프라 구축

니신트 상하비 비자Visa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커런시 총괄이 1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비자코리아 스테이블코인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니신트 상하비 비자(Visa)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커런시 총괄이 1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비자코리아 스테이블코인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비자가 한국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에 맞춰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시장 개화 시 핵심 지급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니신트 상하비 비자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커런시 총괄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미디어 세션에서 “한국 시장이 열리면 가장 선호되는 결제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금융기관과 핀테크가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토큰화 예금 등 디지털 통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대응해 카드 결제 연동, 정산 지원, 자금이동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카드와 연결해 비자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는 기존 카드 결제 경험을 유지한 채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자금이동 서비스인 ‘비자 다이렉트’를 통해서는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전환 지급도 지원한다.

정산 영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비자는 아시아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법정화폐 중심 정산망에 디지털 자산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 금융기관을 위한 토큰화 인프라도 준비 중이다. 비자는 온체인 파이낸스 플랫폼을 통해 금융기관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발행사가 별도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다.

비자는 아시아태평양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약 29%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규제 체계를 마련했고, 일본도 관련 입법을 추진 중이다. 한국 역시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시장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020년 약 200억 달러에서 현재 약 27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활용 범위 역시 거래소 보관 중심에서 해외 송금과 기업 지급, 프리랜서 급여 지급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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