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크게 출렁였다. 주식 등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24시간 거래되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을 먼저 반영한 결과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전일 대비 6.53% 급락하며 6만3245달러까지 밀려났다. 이더리움도 2039달러에서 1853달러로 9% 이상 하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군사 충돌이 중동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나타난 영향이다.
그러나 하락세는 하루 만에 반전됐다. 다음 날인 1일 오전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 선까지 급반등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전쟁이 조기에 종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일에는 다시 6만6000달러 선으로 내려오며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번 변동성이 특히 컸던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말에 발생한 영향이 크다.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조정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글로벌 시장이 디지털자산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신영서 쟁글 연구원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매크로 불확실성과 유동성 압박을 동시에 키우며 단기적으로는 횡보 또는 재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향후 리스크 완화 신호가 확인되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초기 충격 국면에서 위험자산처럼 급락하며 ‘디지털 금’으로서 역할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지정학적 위기가 오히려 시장 반등의 계기로 작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주요 지정학적 이벤트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단기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비교적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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